코창판(科创板) M&A 활발… 산업 통합이 ‘신질적 생산력’ 강화 견인

4월 8일 저녁, 코창판 상장사인 청허과기(呈和科技, 688625.SH) 는 공시를 통해, 자사 및 관계사가 우후잉르과기(芜湖映日科技) 지분 51% 이상을 현금 방식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청허과기는 해당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며, 이는 중대한 자산 재편에 해당할 전망이다.

공시에 따르면 청허과기는 중국 내 핵심 소재인 핵형제(成核剂) 분야의 대표 기업이며, 잉르과기의 주요 사업은 고성능 스퍼터링 타깃 소재로, 이는 소비자 전자제품, 자동차 전자, 산업 제어 분야에 널리 활용된다. 양사는 화학 합성 공정 분야에서 높은 시너지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청허과기는 디스플레이 산업에 빠르게 진출하고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재경 전문 매체 차이롄서(财联社) 에 따르면, 이번 거래를 포함해 ‘코창판 8조(科创板八条)’ 발표 이후 코창판에서는 96건의 M&A 거래가 새롭게 이뤄졌고, 공시된 거래 금액은 **2,200억 위안(약 43조 원)**을 초과했다. 특히 올해 들어 34건의 인수합병이 새롭게 공시됐으며, 이 중 17건은 현금 기반의 대규모 재편 또는 주식·전환사채를 통한 자산 매입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는 불과 3개월 만에 2024년 전체 수준을 상회하는 수치다.

또한, 거래 수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코창판 8조’와 ‘M&A 6조(并购六条)’ 정책의 지원 속에 최근 코창판의 인수합병은 신질적 생산력 산업에 부합하는 특징들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 거래 대상의 다양화: IPO를 계획했던 기업이 M&A로 우회 상장을 택하거나, 적자 기업 인수를 통해 산업 체인 보완 및 기술 영역 확장 시도.
• 국제화 전략: 해외 유명 기술기업 인수를 통해 국제 시장 진출과 제품 다각화 실현.
• 시장 친화적 가치평가: 기술혁신 가치를 반영한 유연한 기업가치 평가 방식, 향후 수익 전망 기반의 성과연동 대금 지급 구조 도입.
• 성과보장 조건 완화: 법적 의무가 아닌 성과 조건 미설정 거래가 증가. 예: 아신시큐리티(亚信安全)의 아신테크(亚信科技) 인수, 화해성과(华海诚科)의 헝소화웨이(衡所华威) 인수 등.

한편, 코창판 기업들이 신질적 생산력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특성상, 산업 선도 기업들이 전략적 전환 및 질적 성장을 위한 거점으로 코창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코창판에서는 8개 기업이 새로운 최대주주를 유치했으며, 이들 대다수가 산업별 대표 기업으로, 인수 이후 자사의 자원과 기술로 피인수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치루이(奇瑞) 그룹 계열사 루이위안국제(瑞源国际) 는 산업 폐수 처리 기업 완더스(万德斯, 688178.SH) 의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해, 자원 순환, 금속 회수, 고부가가치 폐기물 활용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 중이다. 또 다른 사례로는, 반도체 장비 기업 신위안웨이(芯源微, 688037.SH) 가 국내 반도체 장비 1위 기업 베이팡화촹(北方华创, 002371.SZ) 을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할 계획이다. 인수 완료 시, 신위안웨이는 포토레지스트 도포·현상, 고급 화학세정, 첨단 패키징 장비 등 베이팡화촹이 부족했던 분야를 메우며 토탈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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